
“이제 이유식 시작해도 될까?”
“분유는 언제까지 먹어야 하지?”
아기를 키우다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생기는 궁금증들. 그중에서도 이유식과 분유는 초보 부모에게 가장 헷갈리는 주제 중 하나예요. 시기마다 다른 아기의 발달 속도, 주변에서 들리는 다양한 조언들, 인터넷마다 다른 정보들까지… 정작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기준이 무엇인지 혼란스러우셨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유식은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은지, 그리고 분유는 언제쯤 끊는 게 좋은지에 대해 명확하고 실질적인 기준을 정리해 드릴게요. 육아의 수많은 물음표 속, 확실한 느낌표 하나를 드릴게요✨
✅ 생후 0~6개월: 오직 모유 또는 분유
신생아 시기의 기본은 ‘완전 모유 또는 분유 수유’에요.
- 모유 수유는 WHO(세계보건기구) 기준 생후 6개월까지 단독 수유를 권장해요.
- 분유 수유 역시 충분한 영양을 제공할 수 있으며, 수유 간격은 대개 2~4시간, 밤에는 4~6시간으로 점차 늘어나요.
💡 일부 아기는 생후 3개월 무렵부터 밤에 통잠을 자면서 분유 양이 줄기도 해요. 이 시기엔 총 수유량보다 아기의 체중 증가 추이를 더 유심히 보는 게 중요해요.
🍚 생후 4~6개월: 초기 이유식 + 수유 병행
이유식은 빠르면 생후 4개월부터 시작할 수 있으나, 보통은 6개월이 적기예요. 이유식 시작 시기의 포인트는 '식사'가 아닌 '연습'이에요. 먹는 양보다는 질감, 경험, 리듬에 집중해야 해요.
👉 이유식 시작 판단 체크리스트
- 아기가 목을 가누고, 앉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때
- 부모가 먹는 걸 눈으로 따라보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보일 때
- 혀 밀어내기 반사(tongue-thrust reflex)가 줄어들었을 때
📌 신생아는 입에 들어온 이물질을 반사적으로 밀어내는 본능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유식 시작 시기가 된 아기는 혀로 음식을 밀어내는 반사가 점점 줄어들면서 숟가락으로 주는 음식을 삼키려는 모습을 보여요.
👉 이유식 시작 초기 Tip
- 처음엔 하루 1회, 쌀미음이나 부드러운 퓌레 중심으로 시작해요.
- 알레르기 가능성이 적은 식품부터 천천히 시도해요.
- 모유와 분유는 계속 병행해야 해요.
💡 초기 이유식 거부하면 어떡하죠? 흔한 일이에요. 1~2주 정도는 부담 없이 경험에 집중하세요. 억지로 먹이면 식사 거부나 트라우마로 이어질 수 있어요.

🧀 생후 7~9개월: 중기 이유식 + 수유 병행
이 시기부터는 이유식 횟수가 하루 2회로 늘고, 질감도 미음에서 진밥, 으깬 죽(알갱이감 증가)으로 옮겨가요. 철분, 아연 등 모유에 부족한 영양소 보충이 필요해지는 시기예요. 식사 리듬(아침·점심 고정)과 수유 루틴을 함께 맞춰가는 것이 중요해요.
👉 중기 이유식 수유 Tip
- 여전히 모유 또는 분유는 주식이에요.
- 이유식 30분 전/후로 수유 간격 조절해요.
- 하루 수유 횟수는 약 4~5회, 밤중 수유는 점차 줄이기 시작해요.
🍙 생후 10~12개월: 후기 이유식 + 수유량 조절
후기 이유식은 하루 3끼 식사 + 간식 1회 정도의 리듬을 잡아요. 이 시기에는 잘게 썬 반찬과 고기류가 포함된 식사를 시작해요.
- 아기가 씹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식감을 가진 음식으로 도전해요.
- 국, 찜, 볶음 등으로 조리법을 다양화해요.
-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도록 연습을 시작해요.
🍼 이 시기엔 분유나 모유도 하루 2~3회로 줄이기 시작하고, 밤중 수유는 완전히 끊는 걸 권장해요. 이유식만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할 수 있다면 분유는 줄이셔도 괜찮아요. 다만 아기의 식습관이나 체중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 생후 12~15개월: 완전 이유식 + 분유 졸업 준비
만 1세가 되면 이유식 식사 중심으로 옮겨가며, 분유 졸업을 준비해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식사하고, 소량으로 일반식도 경험해요.
👉 수유 종료 기준
- 아기가 하루 3번 식사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을 때
- 이유식으로도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고 있을 때
👉 분유 대체 Tip
- 분유는 끊고, 물 + 소량의 우유로 전환 가능해요. 우유는 돌 이후부터 가능하며, 하루 400~500ml 이내가 좋아요.
💡 단, 조산아나 저체중아의 경우, 전문의의 조언을 반드시 따르세요!

🥄 생후 15개월 이후: 이유식 종료 + 일반식 전환
보통 생후 12~15개월 사이를 기준으로, 아기는 점차 이유식에서 벗어나 일반식(가족식)에 적응해 가요. 물론 개인차가 있으니 아기의 씹는 능력, 소화 능력, 음식에 대한 흥미 등을 고려해 조금 늦거나 빠를 수 있어요.
👉 일반식 전환 시 체크리스트
아래 조건에 어느 정도 맞는다면, 일반식 전환을 자연스럽게 시도해 보셔도 좋아요.
- 혼자 잘 앉아서 식사할 수 있나요?
- 앞니와 어금니로 잘 씹나요?
- 다양한 식감을 경험해 봤나요?
- 소금이나 간이 센 음식 없이도 잘 먹나요?
👉 주의사항
- 처음부터 가족이 먹는 음식과 똑같이 주기보단, 간은 최대한 약하게, 기름기와 자극은 적게 조절해야 해요.
- 일반식으로 완전히 전환했다 해도 딱딱한 음식은 주의가 필요하며, 간식이나 부드러운 식품은 병행하며 부담 없이 적응하는 시간을 주세요.
📋 시기별 수유 & 이유식 스케줄 요약표
시 기 | 식사 방법 | 수유 횟수 | 이유식 횟수 | 특 징 |
0~3개월 | 모유 / 분유 | 7~8회 | 없음 | 완전 모유 또는 분유 수유 |
4~6개월 | 모유 / 분유 + 초기 이유식 | 5~6회 | 1회 | 수유 중심, 이유식 연습 |
7~9개월 | 모유 / 분유 + 중기 이유식 | 4~5회 | 2회 | 수유와 이유식 병행 훈련 |
10~12개월 | 모유 / 분유 + 후기 이유식 | 2~3회 | 3회 + 간식 | 이유식 중심, 수유량 조절 |
12~15개월 | 이유식 + 일반식 | 수유 졸업 준비 | 3회 + 간식 | 이유식 중심, 일반식 시도 |
15개월 이후 | 일반식 완전 전환 | 없음 | 일반식 전환 | 일반식 완전 전환 |

💬 조금 느려도, 조금 빨라도 괜찮아요.
한 숟갈씩 시작하는 이유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아기 인생 첫 ‘혼밥’ 연습이에요. 이유식 시작 시점도, 분유 끊는 시점도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방향은 분명히 있어요. 아이의 발달을 조금 더 민감하게 살피면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무엇보다 기억해 주세요. 조금 느려도 괜찮고, 조금 빨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조급함 대신 기다림으로, 비교 대신 관찰로 아이 스스로의 속도에 맞춰주세요. 이렇게 오늘의 작은 궁금증 하나가 해결되었다면, 내일의 육아는 조금 더 가벼워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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