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들어 집에 바다도 아닌데, 돌고래가 한 마리 사는 것 같아요.
바로 우리 아기예요. 갑자기 한 번씩 "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를 때면 저도 깜짝깜짝 놀라요. 처음엔 그냥 신나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점점 그 횟수가 늘어나니까 관심을 끌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어딘가 불편한 건지 조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 아기의 '돌고래 샤우팅'을 주제로, 아기가 돌고래처럼 높은 소리를 지르는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1️⃣ 목소리 실험 – ‘목소리의 발견’
6개월 전후의 아기는 자기 목소리를 조절하고 실험하는 시기에 들어가요. “이런 소리가 나네?”, “조금 더 크게 내볼까?” 하면서 다양한 톤과 음량을 내보는 거예요. 특히 고음으로 끌어올리는 ‘돌고래 소리’는 발성 기관이 발달하고 있다는 신호예요. 즉, 성대 조절 능력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 이 시기의 돌고래 샤우팅은 언어 발달의 전단계! 아기가 “아~”, “응~”, “으~” 같은 옹알이 외에 고음, 끊어지는 소리, 음높이 조절 등을 시도하면서 말을 하기 위한 ‘연습’을 하고 있는 거예요.
2️⃣ 감정 표현의 시작 – 기쁨 · 흥분 · 짜증
아기는 아직 단어로 감정을 표현할 수 없으니 소리로 감정을 내보내는 거예요. 즉, “나 여기 있어!”, “엄마 나 봐줘!”, “너무 신나!” 하는 자기표현의 한 방식이에요. 특히 반응이 돌아오면 더 자주 하게 돼요. 엄마나 아빠가 웃거나 “우리 아기 소리 크다~” 하고 대꾸해 주면, 아기는 “이거 재밌다!” 하며 반복하죠.
- 기쁘고 신났을 때 → “꺄아아!” 하며 돌고래 샤우팅
- 흥분되거나 관심을 끌고 싶을 때 → 고음으로 소리 지름
- 심심하거나 지루할 때 → 반복적인 큰 소리로 반응 유도

3️⃣ 청각 자극 반응 – 자기 소리 듣기의 재미
아기는 자기 목소리를 듣는 걸 굉장히 흥미로워해요. 고음으로 질러서 공간에 울리는 소리, 반향, 리듬을 느끼는 거예요. 즉, 내가 낸 소리가 세상에 어떤 반응을 주는지 스스로 탐색하는 과정으로, 청각 발달과 감각 통합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부모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
아기의 돌고래 샤우팅은 자연스럽고 일시적이에요. 대체로 7~8개월쯤 되면 의미 있는 옹알이로 전환돼요. 그때까지는 이렇게 반응해 주세요.
① 부드럽게 반응해 주세요 : “우리 아기 신났구나~”, “꺄아~ 하고 소리 질렀네!” 등의 공감하는 반응을 보여주세요. 이때 그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아기의 언어 학습에도 좋아요.
② 옹알이 대화로 확장 : 아기가 소리 내면 잠시 기다렸다가 비슷한 소리나 톤으로 “응~”, “아~” 하며 대화처럼 이어가세요.
③ 너무 과한 고음에는 차분히 톤 낮추기 : 아기가 흥분해서 너무 큰소리를 반복할 때는 부모가 낮은 목소리로 “쉬~ 조용히~” 하며 리듬을 바꿔주세요. 아기도 점차 음량 조절을 배우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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