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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노트

"어젯밤엔 아기가 한 번도 안 깨고 10시간이나 잤어요!🌙"

by 태그베이비(#BABY) 2025.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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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여자 아기 이미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신생아 시기를 지나고 생후 80일쯤 되면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경험을 하게 돼요.

 

 “밤 8시에 재웠는데 아침 6시까지 통잠을 잤어요. 괜찮은 걸까요?”

 “혹시 우리 아기가 어디 아픈 건 아닐까요?”

 “이렇게 많이 자면 중간에 깨워야 되는 거 아닌가요?”

 

 기특하면서도 혹시 어디 아픈 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는 자연스럽고 건강한 발달 과정이에요. 실제로 이 시기 아기의 수면 패턴에는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요. 오늘은 아기가 오래 자는 이유에 대한 포스팅을 준비해 봤어요!


⏰ 생후 2~3개월 아기의 평균 수면 시간은?

  • 하루 총 수면 시간: 약 14~17시간
  • 밤 수면: 6~9시간 → 한두 번 깨는 것도 정상이에요!
  • 낮잠: 하루 3~4회, 한 번에 30분~2시간 → 개인차가 커서 낮잠 시간이 3시간이 될 수도 있고, 6~8시간에 달할 수도 있어요.

 개인차는 있지만 생후 2~3개월쯤부터 밤잠이 길어져요. 특히 잘 먹고, 체중이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면, 밤중 수유 없이도 오래 자는 경우가 많아요.

자는 아기 이미지


😴 아기가 오래 자는 이유

 ① 수면 리듬의 발달

 아기에게도 하루 주기 리듬(서카디안 리듬*)이 형성되기 시작돼요. 낮에는 밝고 활동적인 시간, 밤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을 반복적으로 제공해 주면 아기 스스로 낮과 밤을 구분하기 시작해요. 이러한 리듬이 자리를 잡으면, 밤에 깊고 긴 수면이 가능해져요.

*서카디안 리듬(Circadian rhythm): 약 24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생체 리듬으로, 신체 내부에 존재하는 '생체 시계' 역할

 ② 수유 패턴의 변화

 이 시기에는 젖이나 분유를 먹는 간격이 점차 길어지기 시작해요. 수유 사이 간격이 넓어지고, 낮 동안 충분히 먹고 있다면 밤에는 배고프지 않아 깨지 않고 잘 수 있어요.

🔍 밤중 수유 생략, 괜찮을까? 생후 2개월 이상이고, 체중 증가가 정상이라면, 밤중 수유를 생략해도 대부분 문제가 없어요. 단, 낮 동안의 수유량이 부족하면 다시 깨는 경우도 있으니 주간 수유 체크는 필수예요!


 ③ 편안한 수면 환경

 잘 자는 아기 곁엔 편안한 수면 환경이 자리하고 있어요. 아래와 같은 조건이 잘 맞을 때, 아기는 숙면을 취할 수 있고, 더 오래 자는 경향이 있어요.

  • 온도: 21~24도
  • 습도: 50~60%
  • 적절한 조도
  • 조용한 분위기
  • 땀 차지 않는 옷차림과 스와들업(속싸개)
미국 소아과학회(AAP), WHO,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모두 신생아 수면 시 권장 실내 온도는 20~22도, 넓게는 21~24도를 적정 범위로 봐요.

 ④ 성장 스퍼트 시기

 신생아 시기의 성장 급등기(Growth Spurt)는 체력과 뇌 발달이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해요. 아기가 하루 종일 졸리고 피곤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시기 몸과 뇌가 빠르게 성장 중이라는 증거예요. 잠을 오래 자는 것은 아기가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단, 무기력하거나 젖도 잘 안 먹고 눈 마주침도 줄었다면 소아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해요.


🚼 아기가 너무 오래 자면 깨워야 할까?

  • 낮 시간: 생후 2개월 이상이면 3시간 이상 낮잠을 연달아 자는 경우 한 번쯤 깨워줘도 좋아요.
  • 밤 시간: 6~8시간 이상 연속 수면을 취하더라도, 체중 증가가 정상이고 하루 수유량이 충분하다면 깨우지 않아도 돼요.
아기의 주도성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해요. 깊은 수면은 아기의 면역력과 두뇌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니까요.

자는 아기 이미지


❓ 이런 경우엔 체크가 필요해요!

    • 밤에 10시간 넘게 잤음에도 낮에 지나치게 무기력한 경우
    • 수유를 거부하거나, 체중이 계속 정체된 경우
    • 기저귀가 젖지 않거나 소변량이 확연히 줄어든 경우
    • 아기를 깨워도 눈 마주침이나 반응이 없다면 즉시 진료가 필요해요!

🧸 반대로, 아기가 잘 자지 않는다면?

 모든 아기가 밤에 푹 자는 건 아니에요. 생후 2~3개월에도 수면이 불안정한 아기도 많은데요. 아기 수면 패턴을 안정시키는 4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릴 테니 참고해 보세요!.

  • 일정한 하루 루틴 만들기
    • 기상, 수유, 낮잠, 산책 등 하루의 루틴을 만들어가며, 일정하게 유지해요.
    • 매일 비슷한 리듬이 생기면, 아기의 뇌도 안정을 찾아요.
  • 편안한 수면 환경 만들기
    • 밤에는 조명을 어둡게, 낮에는 햇빛을 쬘 수 있도록 적당히 밝게 조정해요.
    • 낮과 밤을 명확히 구분하면, 생체리듬 형성에 도움이 돼요.
  • 너무 피곤하지 않게 하기
    • 잠들기 전, 과도하게 자극받으면 오히려 수면이 방해돼요.
    • 졸리기 전에 재우는 것이 중요해요.
  • 포근한 수면 도구 활용하기
    • 수면조끼나 스와들업 등은 아기에게 안정감을 줘요. 단, 계절과 체온에 맞게 조절해야 해요.
    • 자장가, 백색소음을 활용해요. 너무 크지 않은 일정한 소음은 아기를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어요.

🌙 아기가 오래 자는 것도, 조금 덜 자는 것도 너무 걱정 마세요!

 아기의 수면은 개별 차가 큰 영역이기 때문에 하루 수면 시간이 많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고, 조금 부족하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할 이유도 없어요. 중요한 건 아기가 잘 먹고, 기분 좋게 깨어 있고, 건강 지표가 안정적이라면 수면 시간의 길고 짧음은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다만, 충분한 수면 시간은 아기의 안정적인 성장과 발달로 이어지기에,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주면 좋을 것 같아요.

 

 “밤이 길어졌다는 건, 아기가 조금씩 자신의 리듬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어느새 그렇게 우리 아기는 자라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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